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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삶이란

40대가 넘어서 뼈에 새긴 인생원칙 3가지

by 건축사입니다만 2025. 7. 23.

너무나 공감이 되고, 이것을 보기전에도 저도 생각했던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Jgjs2j2TZ8M

 

1. 남에게 안좋은 말은 입밖에도 끄내지 마라.

"남에게 안 좋은 말은 입 밖에도 꺼내지 마라"는 교훈은 단순히 말을 조심하라는 것을 넘어, 삶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깊은 가르침이죠. 60년 넘게 건축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저에게 이 교훈은 살아있는 지침과 같았습니다.

신뢰와 관계의 건축

저는 30대 초반에 제 건축사무소를 열었습니다. 젊고 패기 넘쳤지만, 동시에 경험 부족으로 실수도 많았죠. 한번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던 레스토랑 프로젝트에서였습니다. 당시 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제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여러 사람 앞에서 "당신은 센스가 없어도 너무 없군!"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제 말은 그 디자이너에게 큰 상처가 되었고, 결국 그분은 프로젝트에서 하차했습니다. 물론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다른 디자이너를 찾았지만, 그 일로 인해 업계에 소문이 돌았고, 한동안 다른 협업 제안이 뜸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짓는 일이라는 것을요.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듯, 말 한마디 한마디가 관계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말"이라는 설계 도면

건축가는 건물을 짓기 전에 설계 도면을 그립니다. 도면 하나하나에 건물의 미래가 담겨 있죠. 우리의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내뱉는 말은 관계의 설계 도면과 같습니다. 날카로운 말은 관계에 균열을 내고, 비난의 말은 서로를 단절시키는 벽을 세웁니다. 반대로 따뜻한 격려의 말은 서로를 잇는 다리가 되고, 긍정적인 말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비전이 됩니다.

수십 년간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저는 늘 이 교훈을 되새겼습니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대형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때마다 저는 흥분해서 안 좋은 말을 내뱉기보다, 잠시 멈춰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려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불만을 표현해야 할 때도 있지만, 비난이나 인신공격 대신 문제의 본질을 짚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주변에는 저를 믿고 따르는 동료와 후배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려운 프로젝트도 그들과 함께라면 헤쳐나갈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건축가의 명성은 훌륭한 건축물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그러니 여러분도 부디 남에게 안 좋은 말은 삼가세요. 특히 젊은 친구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이 미래의 당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설계 도면이 될 테니까요. 말 한마디가 당신의 삶을 어떻게 쌓아 올릴지, 깊이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잘못한 것이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사과해라.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사과해라." 이 교훈 역시 제 오랜 건축 인생에서 수없이 마주하고 또 실천하려 노력했던 중요한 원칙입니다. 건축 현장에서는 정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오해를 살 때가 많습니다.

붕괴 직전의 관계, 사과로 복구하다

한번은 40대 중반쯤, 제가 설계하고 시공을 맡았던 주상복합 건물 프로젝트에서였습니다. 마감재 선정 과정에서 제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시공팀의 실수로 인해, 예정된 자재가 아닌 저가의 유사 자재가 일부 사용된 것을 건축주가 알게 되었습니다. 제 책임이 분명했죠. 건축주는 크게 격노했고, 당장이라도 계약을 해지할 분위기였습니다.

그때 저는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건축주 댁으로 찾아가 무릎을 꿇고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저의 불찰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당장 교체 작업을 시작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추가 비용은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시던 건축주께서 제 진심 어린 사과와 즉각적인 해결 의지를 보시고는 마음을 여셨습니다. 결국 그 프로젝트는 무사히 마무리되었고, 오히려 그 일로 인해 건축주께서는 저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프로젝트까지 의뢰해 주셨죠. 만약 그때 제가 사과를 미루거나 책임을 회피했다면, 그 관계는 완전히 붕괴되었을 겁니다.


말뚝 박기와 콘크리트 타설

건축 현장에는 **말뚝 박기(Pile Driving)**라는 중요한 공정이 있습니다.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땅속 깊이 말뚝을 박아 기초를 단단히 하는 작업이죠. 만약 이 말뚝이 제대로 박히지 않으면, 아무리 튼튼하게 건물을 올려도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사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즉시 사과하는 것은 관계의 무너진 기초에 단단한 말뚝을 박는 것과 같습니다. 잘못을 미루면 미룰수록 그 균열은 더 깊어지고, 결국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콘크리트 타설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는 일단 굳으면 수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잘못된 위치에 타설되거나 균열이 생기면, 나중에 깨부수고 다시 하는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죠. 사과도 그렇습니다. 감정이 굳어지고 오해가 쌓여버리면, 나중에 아무리 노력해도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직 감정이 굳지 않았을 때,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존심 때문에 사과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데 있다는 것을요. 사과는 나약함이 아니라, 책임감과 성숙함의 증거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잘못을 저질렀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그 작은 용기가 당신의 관계를 굳건히 하고, 당신의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당신의 사과가 곧 미래를 위한 튼튼한 건축물이 될 테니까요.

 

 

 

 

3.감사한 일은 아무리 작은 것도 절대로 잊으면 안됨.

"감사한 일은 아무리 작은 것도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 이 교훈은 제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큰 성공이나 성취에만 감사할 줄 알았지, 일상 속 작은 도움이나 배려에는 무감각했던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저의 건축 인생을 지탱해 준 것은 오히려 그 작고 소중한 감사들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기초 공사

건축물의 웅장함은 눈에 보이는 구조물에서 나오지만, 그 근간은 땅속 깊이 보이지 않는 기초 공사에 있습니다. 철근을 엮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며 단단한 기반을 다지는 이 작업이 부실하면 아무리 멋진 건물도 결국 무너지게 됩니다.

감사함은 우리 삶의 보이지 않는 기초 공사와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작은 친절, 스쳐 지나가는 격려의 말 한마디, 바쁜 와중에도 건넨 따뜻한 차 한 잔... 이런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쌓여 우리 삶의 굳건한 기반을 다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감사함을 기억하고 표현할 때, 그 기반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한 목수의 작은 도움

제가 처음으로 대형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았던 때였습니다. 경험이 부족해서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속출했고, 밤샘 작업을 밥 먹듯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재 인부들이 실수로 설계 도면 위에 커피를 쏟아 중요한 부분이 지워져 버린 겁니다. 당장 다시 그릴 시간도 없고,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죠.

모두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한 나이 지긋한 목수 반장님이 제게 다가오셨습니다. "도면은 제가 보고 외웠으니, 이 부분은 제가 보강해서 작업해 놓겠습니다. 나중에 확인만 하십시오." 그 분은 제가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까지 미리 파악하고 계셨고, 그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목수 반장님의 작은 도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분을 찾아가 작은 선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분은 "별것도 아닌데 뭘 그러십니까" 하며 웃으셨지만, 저는 그 후로도 현장에서 그 분을 만날 때마다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 주셨고, 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도와주셨습니다.


감사가 쌓여 만들어지는 견고한 공동체

삶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건축물과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협력 없이는 그 어떤 위대한 건축물도 완성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받은 감사함을 기억하고 표현할 때, 우리는 단순히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넘어 신뢰와 유대감이라는 강력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냅니다. 이 연결고리들이 모여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지탱하는 견고한 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를 돌아보세요. 누군가의 사소한 배려, 동료의 작은 도움, 심지어 식당 아주머니의 친절한 미소까지. 그 모든 작은 감사들을 절대로 잊지 마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당신의 말과 행동으로 그 감사함을 표현하세요. 당신의 삶은 그 감사들로 인해 더욱 풍요롭고 굳건한 건축물로 지어질 것입니다.

 

 

 

세가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중에서 언제든지 어디서나 누구에게 재가 항상 의식을 하면 사는 것은 나쁜 말을 하거나, 나쁜말을 옮기는 것을 절대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이런 저런 것을 고려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거나 좋은 사람이 되려면 "정치"를 해야죠.

저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마음이 언제나 이 풍경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