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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부/일본여행

60세, 솔로 여행을 위한 준비 사항

by 건축사입니다만 2025. 8. 3.

저의 형님이 70대이신데... 혼자서 여행을 한 번도 안하신 분입니다.

우연히 대화중에(아... 지금 복지센터에서 일본어 공부에 열중이십니다.)

"그럼, 한 번 혼자 여행 다녀 오세요."라고 하니 걸리는게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형님에게 보여도 줄 겸사 겸사 해서

"솔로 여행"의 준비점과 주의점을 준비해 보고자 합니다.

1. 여행의 '테마'를 정하기

  •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냥 쉬고 싶다", "맛있는 걸 잔뜩 먹고 싶다", "보고 싶었던 영화 촬영지를 가보고 싶다"처럼 막연하게라도 여행의 목적을 정해두면 계획을 세우기가 훨씬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 "돈 안 들이고 재미있게 놀기"라는 원칙 아래 여행을 떠납니다.
  • 무리하지 않기: 하루에 너무 많은 것을 보려 하지 마세요. 일정에 여유를 두어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편하고, 몸도 마음도 지치지 않습니다. 
  • 저는 대체로 걷기를 좋아하는 바람에 하루 2만보를 넘깁니다만... 보통은 만보 근처가 적당할 듯.
  • 일본의 경우 '우버'나 '카카오택시'도 잘 통합니다.(단 , 한국에서 미리 설치를 하고 가야하니 자녀들이나 지인 찬스를 이용 하세요) 택시비의 경우 여전히 우리나라의 두배정도 되니 참고하시고.

2. 숙소 예약

  • 위치 선정: 숙소는 무조건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잡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쉽고, 주변에 식당이나 편의시설이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입니다.
  • 특히 일본의 경우 역주변이 최선입니다.
  • 안전과 후기: 혼자 여행할 때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합니다. 숙소 예약 사이트나 커뮤니티에서 다른 이용자들의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특히 보안 관련 후기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 그래도 후기를 너무 믿지는 말고 부딛혀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 예약 사이트 활용: 부킹닷컴, 아고다, 에어비앤비 같은 다양한 예약 사이트를 비교해보면 더 좋은 가격에 숙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직접 숙소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현실적으로 앱을 활용하는 것은 한국에서 많이 사용(연습으로)해 봐야 서서히 감이 잡힙니다. 개인적으로 숙소의 경우 저는 오로지 '아고다' 아니면 'booking.com'만 이용합니다. 무료 예약 취소 숙소가 많으니까, 자꾸 이용해 봐야 감이 잡힙니다. 항공권의 경우 예전에는 네이버를 이용하다가 지금은 무조건 'Skyscanner'를 이용합니다. 이 역시 자꾸 해봐야 압니다.

 

 

3. 항공권 예약

  • 미리미리 알아보기: 비행기 표는 일찍 예매할수록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 날짜를 정했으면 바로 항공권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비교 사이트 활용: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항공권 같은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여러 항공사의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 시크릿 모드 활용: 인터넷 브라우저의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면 검색 기록이 남지 않아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보면 손해 볼 건 없으니 한 번 시도해 보세요.

4. 대중교통 이용

  • 교통카드 구매: 도착하자마자 현지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대부분의 교통카드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이카'를 앱으로 구매해서 아이폰에 넣어 두고 다닙니다. 이것의 효용은 말 그대로 1000% 필수입니다.
  • 지도 앱 활용: 구글 지도나 네이버 지도를 미리 설치해두면 길을 찾거나 대중교통 노선을 검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숙소에서 가고 싶은 곳까지의 이동 방법을 미리 검색해두면 좋습니다. 구글 지도 보는 법을 익히면 좋은데... 제 경험으로 이건 현지에서 익히는 수 밖에 없더군요. 연습이 안되요.
  • 교통 패스 고려: 여행지에서 여러 번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교통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교통패스는 일본의 경우 웬만하면 안 사시는게 좋습니다. 너무나 복잡하고 별 이득도 없어요.

 

5. 기타 팁

  • 여행 가방은 가볍게: 짐이 많으면 이동할 때 힘듭니다. 꼭 필요한 것만 챙기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구매하거나 숙소에 맡겨두세요. 저도 20kg 아령은 못 들고 다닙니다. 짐 하나의 무게가 30kg이 넘으면 하나의 가방에 넣을 수가 없어요. 별도의 수화물로 부쳐야 되니(물론 30kg까지 하지는 않겠지만...) 꼭 주의 해야 합니다.
  • 저가항공의 경우 15kg + 기내용 10kg, 국적기 항공은 23kg까지 이니 잘 계산해야 합니다.
  • 기록 남기기: 여행에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들을 기록하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이나 영상뿐만 아니라, 작은 수첩에 짧은 글을 남기면 나중에 다시 꺼내 봤을 때 소중한 추억이 될 겁니다.

결론적으로 혼자 다니면 참... 좋습니다. 쓸데없는 말, 웃음, 후회 이딴거 안해도 되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됩니다.

그러면서 이국적 풍광, 문화에 서서히 스며드는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 어쩌면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젊은 시절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깊은 사색과 평온을 얻곤 합니다. 혼자라는 것은 단순히 '옆에 누군가 없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그것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귀한 기회이자, 세상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시간이 됩니다.

자유라는 이름의 선물

혼자 떠나는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온전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의 취향이나 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오롯이 나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 해 뜨는 것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카페에 앉아 몇 시간이고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굳이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다니지 않고, 우연히 발견한 골목길을 거닐거나 바닷가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도 훌륭한 여행이 됩니다. 저처럼 '돈 안 들이고 재미있게 놀기'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입니다. 이런 순간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나' 자신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되어줍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의 변화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더 세심히 살피게 됩니다. 동행이 있을 때는 놓치기 쉬웠던 작은 풍경,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이 새롭게 눈에 들어옵니다. 길을 물어보며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누거나,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옆 테이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저의 시야를 넓혀주고, 때로는 뜻밖의 깨달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순간들을 '세상과의 조용한 대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휴식과 성찰의 시간

혼자 떠나는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깊은 성찰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에 놓이게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차분히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던 불안이나 걱정들이 점차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치 매일 꾸준히 해오던 운동처럼, 정신과 마음에도 맑은 공기를 불어넣는 시간이 되는 것이죠. 여행지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은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치고, 삶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외롭고 힘들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 그리고 세상과의 깊은 교감이 숨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혼자만의 여행을 망설이고 계신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만의 여행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발걸음 하나가 당신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도쿄 오다이바 입니다